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키릴 문자 (문단 편집) == 상세 == 더 먼저 만들어진 [[라틴 문자]]도 그랬듯 [[그리스 문자]]의 지대한 영향을 받아서 만들어졌는데, 키릴 문자가 그리스 문자의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라틴 문자도 그렇듯 단순히 그리스 문자의 변형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다. 자음이 그리스어에 비해 두 배 정도 많은 슬라브어권 특성상, 키릴 문자는 그리스 문자에 비해 자모 수가 거의 10개 가까이 더 많으며, 과거에는 더욱 많았다. 고대 [[교회 슬라브어]] 표기에는 [[글라골 문자]]라는 특이한 모양의 문자가 따로 쓰였는데, 그리스 문자에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문자와는 거의 닮지 않았다. 글라골 문자는 나중에 키릴 문자로 대체되어 사라졌는데, Ш 등 몇몇 글자는 키릴 문자로 흡수되었다. 따라서 현 키릴 문자는 그리스어 알파벳을 베이스로 하되 많은 자모를 더하여 변형하였고, 글라골 문자의 일부를 흡수함으로써 성립되었다고 보는 게 옳다. 라틴 문자를 쓰는 언어는 [[라틴어]]가 최초였으나 이후에 [[영어]]가 널리 쓰이면서 (잘못된 것이지만) 영어 알파벳, 영문 등으로 쓰이듯, 키릴 문자도 [[불가리아어]](교회 슬라브어) 표기가 먼저 쓰였으나 [[러시아]] 국력의 강세로 '러시아 문자'로도 통용된다. 그러나 이는 올바른 용법은 아니다. 라틴 문자와 같거나 모양이 비슷한 문자가 여럿 있는데, 라틴 문자는 옛 그리스 문자에서 변형되어 생긴 문자이고, 키릴 문자 역시 몇몇 그리스 문자를 참고했기 때문이다. 모니터에 출력되는 몇몇 키릴 문자(А[* 아], В[* 베[ve\]], С[* 에스(S)], Е[* 예 혹은 에], Н[* 엔(N)], К[* 까], М[* 엠], О[* 오. 다만 영어의 'O(오우)'와 달리 짧게 발음한다.], Р[* 에르(R)], Т[* 떼], Х[* 하(무성 연구개 마찰음)]등)들은 라틴 문자와 완전히 똑같아 보이지만, 글자가 지니고 있는 고유의 [[유니코드|코드]]가 다르기 때문에 인터넷 상에서 사기 목적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К 는 Times New Roman이나 함초롬바탕 등 일부 서체에서는 미묘하게 차이가 나 구분의 여지라도 있지만, Arial Unicode MS 등 폰트에선 육안으로는 구분할 수 없을 지경이다.] З는 라틴 문자보다는 [[아라비아 숫자]] [[3]]과 비슷해 보이지만, [[필기체]] 문서에서 З과 대응되는 라틴 문자 [[Z]]의 필기체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보면 라틴 문자와 겹침을 알 수 있다. 이런 현상은 그리스 문자에서도 나타난다. 그리스 문자에서 전래되던 과정에서 발음이 이상하게 변한 경우도 있어서 원래 th(/[[θ]]/) 발음이 나는 그리스 문자의 세타(θ)는 러시아에서 /[[F|f]]/ 발음이 나는 피타(Ѳ)로 변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옛 슬라브어에는 /θ/ 발음이 없었기에 그리스어 전사에만 사용되었고, Ф가 전래된 이후 /f/ 발음이 유입되면서 Ѳ도 역시 /f/ 발음에 할당되었다. 다만 발칸 반도의 슬라브어에서는 Ѳ가 /[[T|t]]/ 발음에 합류하여 Т로 대체되기도 했다.] 같은 마찰음이고 조음 위치도 비슷해서 그렇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원래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단어를 표기할 때 쓰다가 점차 같은 /f/ 발음의 Ф와 섞여 쓰였다. 이후 러시아 혁명에 따른 1918년 철자법 개정때 에프(Ф)에 병합되었다.[* 19세기 [[러시아]] [[소설가]] 니콜라이 레스코프의 소설 《매료된 방랑자(''Очарованный странник'')》를 보면, 주인공 이반 세베리야노비치 플랴긴(Иван Северьянович Флягин)이 성(姓)의 머릿글자에 따라 주민 명부를 정리하는 일을 맡았는데, 일거리가 너무 없어 괴로워하는 장면이 있다. 플랴긴에게 할당된 머릿글자가 Ѳ였는데 이 글자로 시작하는 성은 드물었기 때문. 19세기에 이미 Ѳ가 소실되어 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에 따라 현대 러시아어에선 [[아테네]]를 아피니(Афины)라고 하고 [[테오도르|테오도로스]]를 [[표도르]](Фёдор)라고 한다.[* [[베드로|페트로스]]에서 유래된 [[표트르]](Пётр)와는 다른 이름이다.] 이는 /θ/ 음이 /f/ 음으로 바뀌는 Th fronting이라고 하는 현상으로, 여러 개별 언어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유니코드]]에 등록된 키릴 문자의 개수는 150자가 넘어가는데, 고대 교회 슬라브어나 고대 러시아어 등 옛날에나 사용된 글자들을 제외해도 100자가 넘는다. 당연히 모든 언어가 저걸 다 쓰는 것은 아니고 이 중 일부만 추려서 쓴다. 예를 들어 러시아어의 키릴 문자는 저 중에서 1/5 정도만 쓴다. 그리고 라틴 문자가 그런 것처럼 같은 문자가 모든 키릴 문자 사용 언어에서 같은 음을 내는 건 아니다. 일례로 Е는 러시아어에서는 /je/로 읽지만, 우크라이나어에서는 /e/라고 읽는다.[* 사실 Е를 /je/로 읽는 언어가 더 적다. 슬라브어권 언어 중에서는 러시아어와 벨라루스어 정도만 /je/로 읽고 나머지 언어들은 /e/로 읽는다. 다만 러시아의 영향을 받아 키릴 문자를 사용하게 된 비슬라브어족 언어(몽골어 및 일부 튀르크어족 언어 등) 표기시에는 러시아어처럼 Э를 '에'로, Е를 '예'로 할당해 사용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한글 자판에서는 [[ㅆ]]을 입력하고 [[한자 키]]를 누르면 러시아어 키릴 문자를 입력할 수 있다. [[러시아]]가 키릴 문자 쓰는 나라 중 오늘날 가장 [[강대국]]이기 때문에 한국에나 서구권에나 키릴 문자 하면 러시아의 문자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처음 창제는 [[불가리아]]에서 했기 때문에 불가리아에서는 키릴 문자에 자부심을 가진 사람이 많다. [[https://arca.live/b/city/50312948|한국에 키릴 문자라는 문자 자체를 광고하는 광고판을 세울 정도다.]] [[불가리아]]가 [[유럽 연합]] 회원국이기 때문에 모든 [[유로화]] 지폐에도 키릴 문자가 쓰여 있다. 유로화에서 'EURO' 밑에 'ЕВРО'라고 써 있는 게 키릴 문자다. 우연찮게 네 글자 모두 로마자에도 똑같은 모양의 글자가 있어서 이들이 전부 키릴 문자인줄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어]]를 키릴 문자로 표기하기 위한 방법도 고안되어 있다. [[한국어의 키릴 문자 표기법]] 참고. [[러시아]]나 [[중앙아시아]] 국경지대에 사는 [[중국인]]들[* 주로 [[둥간족]]] 중에서도 [[중국어]]를 [[한자]]보다 이 문자로 표기하는 [[중국인]]도 있다. 마치 [[멕시코]] 국경지대에서 [[영어]]보다 [[스페인어]]를 더 많이 쓰는 [[미국인]]도 있는 이치와 같다. 키릴도 한어병음에 쓰는 라틴 문자처럼 글자와 음이 직접 대응하기 때문에 키릴에 익숙한 사람에겐 병음으로 쓴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성적 자유주의|성 해방]] 담론과 전위 예술이 활발하던 1920년대에는 [[소련]]이 [[문맹]] 퇴치를 위해 [[http://thecharnelhouse.org/tag/alphabet/|이런 높은 수위의 키릴 문자 교재를 만든 적도 있다.(후방주의)]] 한국인에겐 많이 낯선 문자라, [[외계어]]를 나타낼 때 간혹 쓰인다. 예를 들자면 [[빵상아줌마]]. 아줌마가 외계어를 읊을 때 자막으로 나오는 문자 중 키릴 문자들이 섞여 있다. 라틴 문자와 미묘하게 비슷하면서도 다른 키릴 문자의 모양 때문에 전해지는 농담이 많다. 중세 러시아의 한 관리가 [[라틴 문자]]를 수입해 온다는 특명을 받고 [[서유럽]]에 다녀왔다고 한다. 그런데 오던 길이 너무 춥고 술도 땡기고 해서 보드카를 인사불성이 되도록 마셔버렸다. 그 다음날 깨서 문자를 정리하자 몇 개는 깨지고 몇 개는 뒤집혀서 현재의 [[러시아어]] 문자가 되었다고 한다. 같은 얘기로 그리스에서 알파벳을 전해주기 위해 배를 타고 흑해를 건너다가 배가 풍랑에 뒤집어져 [[이하생략]]되었다는 버전도 있다. 혹은 마차에 문자를 싣고 오다가 덜컹거리는 바람에 다 쏟아져 섞이고 뒤집혔다는 이야기 등등. 물론 어디까지나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다. 이건 한글 모양을 세종이 [[한옥]] [[https://www.google.com/search?q=%EB%AC%B8%EC%B0%BD%EC%82%B4|문창살]] 보고 정했다는 낭설만큼이나 역사적 근거가 없는 이야기다.[* 참고로 비슷한 드립이 일본어의 [[가나(문자)|가나]]에도 있다. 여기는 [[중국]]에서 한자를 수입해오다 이리 되었다고. 인도에서도 빨래줄에 글자를 걸어서 글자를 가르쳤는데 배운 사람들이 줄까지 따라그려서 데바나가리 문자가 되었다는 농담이 있다.] 진지하게 이게 사실이라고 키릴 문자를 쓰는 러시아나 불가리아[* 불가리아에는 키릴 문자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사람이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키릴은 서유럽 글자의 아류라고 하면...] 같은 나라에서 온 외국인에게 함부로 주장하다간 사이가 나빠질 수 있다. [[셀프디스|근데 정작 러시아인이 이런 농담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서유럽 라틴 문자와 키릴 문자 둘 다 원본은 [[그리스 문자]]인데 그리스 문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면 바로 알 수 있듯 원본에 조금 더 가까운 쪽은 라틴 문자보다 키릴 문자 쪽이다. 즉 '변형(?)'은 따지자면 둘 중에서 라틴 문자가 더 많이 변형됐다. 키릴 문자와 [[로마자]]는 조상이 같기 때문에 키릴 문자를 쓰는 언어권의 로마자 표기법은 대체로 키릴 문자에 대응되는 로마자를 쓰도록 한다.(일부 예외 있음) 그러나 막상 로마자를 쓰는 언어권에서는 키릴 문자를 전사할 때 자신들의 언어에 맞는 전사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서 축구 선수 [[레프 야신]](Лев Яшин)은 영어식이나 스페인어식로는 Lev Yashin, 프랑스어식으로는 Lev Yachine, 독일어식으로는 Lew Jaschin이 된다. [[비정상회담]] 2017년 [[https://www.insight.co.kr/news/122604|10월 9일 방영분]]에서, 러시아의 일일 비정상 알료나가 낙서로 추정되는 필기체를 읽어냈다. 가로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문자체계이다. 이 때문에 해외 영화를 러시아어 자막(키릴 문자)으로 옮기면 자막이 너무 길어져서 러시아에 수입되는 영화는 자막보다 더빙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